아빠의 폭력을 이기지 못해 집을 나간 엄마는 몇 년째 소식이 없습니다. 엄마가 떠난 후로 리즈온까지 때리기 시작한 아빠는 몇 달 전 리즈온을 고아원에 버려두고 어디론가 떠나 버렸습니다.
고아원에 들어오기 전 리즈온은 아빠의 구타로 한 달에도 몇 번씩 정신을 잃었던 무서운 기억이 생생하지만, 기분이 좋을 때 아빠가 태워주던 무등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아이입니다.

집안 사정으로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아도 신경을 쓰지 못하던 리즈온의 뿌옇게 변해가는 눈을 고아원에 와서야 처음으로 진찰을 받았습니다.
선청성소아백내장으로 인한 혼탁... 수술을 받지 못하면, 리즈온의 눈은 더이상 세상의 빛도, 친구들의 모습도... 그리고 보고 싶은 부모님의 모습도 볼 수 없게 됩니다.

다행히 리즈온은 올 4월의 우리재단의 방글라데시 의료봉사 활동으로 심한 왼쪽 눈의 백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안대를 풀던 날, 이제는 멀리서 우리가 보여주는 손가락 개수를 볼 수 있다며 신기함과 즐거움이 가득한 얼굴로 환하게 웃던 리즈온의 눈망울엔 희망의 등불 하나가 켜졌습니다.

이제 리즈온은 또 하나의 희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탁했던 눈동자가 제 색을 찾은 왼쪽 눈처럼 하루 빨리 오른쪽 눈에도 백내장 수술과 사시교정수술을 받아 더이상 "떼라(사시)"라는 놀림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눈을 맟주며 함께 어울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밝은 두 눈으로 기억마저 흐릿해져가는 엄마, 아빠 얼굴을 언젠가 만나 다시 가슴 속 깊이 새겨 넣고 싶습니다.

※ 우리나라 돈 13만원이면 방글라데시의 한 아이에게 세상의 빛과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 하트-하트재단은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안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가족의 얼굴마저 볼 수 없는 실명의 위기에 처한 빈곤국가 아이들을 위해 안과 치료 및 수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리즈온이 내일을 꿈 꿀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줄 수 있습니다.
[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801-377552 (사)하트-하트재단 인터네셔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