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아이
은지는 올해 6살이 되는 여자아이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딸이 태어났지만, 은지는 부모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선천성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 부모님의 목소리 뿐 아니라 세상의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은지에게 지난 2007년 하트-하트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은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수술을 받은 뒤 염증이 생겨 2차례의 재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당시 3살이었던 어린 은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들었던 수술...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더 힘들었습니다.
조금씩 말하기 시작한 은지, 멈출 수 없는 치료
길고 길었던 염증치료가 최근에서야 끝나고, 완치의 희망을 가지며 언어치료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은지네는 계속되는 수술로 인해 생활이 더 어려워졌고, 월 50만원에 달하는 언어재활치료비는 은지네 가족에게 너무나 큰 금액입니다. 현재 은지네 아버님이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을 하며 월 150만원의 수입이 있지만 생활비와 함께 언어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언어치료는 세상의 소리를 은지에게 제대로 들려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은지가 듣는 소리와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소리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공와우가 외부의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자극하면 뇌가 이를 인지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듣는 소리와 다른 ‘신호’를 듣기 때문에 이를 다시 사람의 소리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언어치료가 필요합니다.
은지와 마찬가지로 태어나면서부터 난청으로 장애2급을 가지고 있는 은지 어머님은 어린 은지만큼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지에게 세상의 소리를 되찾아준 여러분, 이제 은지가 그 사랑에 답할 수 있도록 은지에게 따뜻한 소리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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