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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소녀 레이첼이 13년 만에 처음 아빠를 보며... 작성자 :
첨부파일 : 등록일 : 2010-02-18 09:38:37 조회수 :



 

킬리만자로의 나라 탄자니아, 카게라 부코바 지역의 13살 소녀 레이첼 타데오(Rachel Thadeo)는 아기 때 본 가족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레이첼은 태어날 때부터 주위의 움직임에 잘 반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곧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던 딸의 눈동자에 나타난 하얀 점들을 보며 그제서야 눈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 가족들은 전통적인 치료방법인 악어의 배설물과 흰 콩 등의 다양한 재료로 만든 약을 눈 주위에 바르며 그저 좋아지길 기다렸다고 합니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으로 달려가는 우리와 달리 병원시설이 부족한 이곳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해오고 있어, 상처의 감염으로 인해 병세를 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레이첼의 가족 역시 민간요법에 의지해 레이철의 시력이 회복되길 애타게 기다렸지만, 오히려 희미하게 움직임을 보이던 시야마저 뿌연 연기 속으로 사라졌고 가족들은 이것이 신의 징벌이라 여기며 치료를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학교 가는 것이 소원인 레이첼의 진학문제로 찾았던 마을 진료소... 여느 평범한 아이들처럼 볼 수 없는 레이첼에게 진료소 직원은 아이를 맹인학교에 보내도록 추천했고 레이첼의 아버지는 2010년 올해 맹인학교에 입학시킬 준비까지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아버지는 카게라 주립병원(Kagera Regional Hospital)에서 안과수술 봉사활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지만, 소아백내장 수술을 집도할 의료진이 없다는 말에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11월, 므완자(Mwanza)에 있는 세코우투어병원(Sekou Toure Hospital)에 데려가 보라는 주위의 말에 찾아간 그 곳에서 레이첼은 백내장 진단과 함께 소아백내장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13년간 뿌연 연기 속에서 살았던 레이첼은 다시 찾은 시력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포기해야했던 레이첼의 배움에 대한 꿈이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2009년 6월, 11월, 하트-하트재단은 동아프리카 시력회복지전문기관 KCCO(Kilimanjaro Centre for Community Ophthalmology)와 아동실명예방을 위한 므완자 소아백내장 수술아웃리치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소망인 뇌성마비 아이  
수술 받고 잘 보이면, 아들의 알림장을 읽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