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홍수로 마을을 잃고 떠돌아다니다 정착한 로지파 가족은 고기잡이와 이삭줍기로 겨우 생활을 연명하고 있어, 하루에 한 끼조차 먹지 못하는 날도 여럿입니다. 로지파는 2살 때 고열을 앓은 후 양쪽 눈에 백내장을 얻게 되면서 하나둘 세상 모든 것이 사라져갔습니다.
이런 로지파의 작은 손은 게으름도 모르고 질긴 가난은 투정도 잊게 했습니다.
하루 한끼 조차 먹지 못하는 날엔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헐벗은 몸 여기저기 마른 옥수수 잎 때문에 생채기가 생기는 줄도 모르고 수수가 끝난 옥수수 밭을 헤매입니다. 이렇게 얻은 메마른 옥수수 한 바구니로 로지파는 허기 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이 2009년 3월에 한국국제협력단 민간단체지원사업으로 개설한 꼬람똘라 안과클리닉에 이런 로지파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백내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의술전수를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김안과병원 의료진과 하트-하트재단의 지원으로 무료수술을 받은 로지파.
로지파와 같이 저개발국가에서는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가난으로 인해 이를 방치함으로써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돈 13만원이면 개발도상국 실명인 1명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 문의 02) 430-2000 (내선 111) 국제협력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