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51세)씨는 왼쪽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30년 전 농사일을 하던 중 사고로 왼쪽 눈이 다쳐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다섯 가족의 가장인 홍인표씨는 수술이 필요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포기한 채 살아야 했습니다.
홍인표씨는 힘든 삶 속에서도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20여년을 견뎌왔지만, 10년 전 갑자기 자신을 보살피던 아내까지 사고를 당해 뇌손상으로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현실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 앞을 잘 볼 수 없는 상황이 그저 답답하고, 두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더욱이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각막이식 수술이 필요함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이 원망스럽게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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