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참여 | 나눔사례
장애의 끝없는 대물림
올해 여덟 살 아림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칠판 글씨가 보이지 않아 알림장을 써야 할 때면 칠판 앞으로 나가 눈을 대고 한 자 한 자 받아씁니다. 잘 보이지 않아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아림이의 투덜거림에도 아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잘 볼 수 없는 불편함과 속상함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빠 역시 시각장애인이니까요.
소연이를 움츠러들게 하는 흉터
예쁜 얼굴에 활발한 성격의 소연이가 친구들을 멀리하게 된 건 작년 봄부터 입니다. 집에서 동생과 목욕을 하다가 수도꼭지를 잘못 건드려 갑자기 뜨거운 물이 쏟아졌고 소연이 다리의 여린 살은 금세 시뻘겋게 부어올랐는데요
어린 삼남매의 불안한 보금자리
다 쓰러져 가는 시골집에 아홉 살, 여섯 살 두 남자아이와 두 살짜리 여자아기, 삼남매가 올망졸망 살고 있습니다. 뚫려진 천장으로 비가 새어 들어오고 온 벽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낡은 집...욕실도 화장실도 없고, 부엌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강한이는 세상이 두렵기만 합니다.
온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강한이는 밤마다 집 밖으로 내쫓겨 길거리에 혼자 서 있는 악몽에 시달리곤 합니다. 여섯 살 때 떠나간 엄마는 연락이 없고 일곱 살 땐 아빠마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요.
끝없는 빗줄기에 혜정이 가족은 또 한번 무너집니다.
지리산 산골마을 열한살 여자 어린이 혜정이를 기억하시나요? 집 앞 시냇물에서 빨래와 설거지를 하며 근근히 생활했던 혜정이네...산불 감시원인 아빠가 일을 나가면 지적장애를 지닌 엄마와 혜정이는 단 둘이서 하루 종일 집을 지켰습니다. 이런 힘듦을 겪는 혜정이에게 갑작스레 또다른 아픔이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태풍 무이파!
어두운 폐교건물, 끝없는 가난...하잉투라오와 민판소에 형제의 어둠을 밝혀주세요.
태국 메솟 쓰레기장 마을,쓰레기산 바로 옆 판자로 창문을 덮은 어두운 폐교건물이 미얀마에서 온 하잉투라오(3세) 가족의 집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도시로 일을 하러 나갔고, 어린 두 형제는 큰 빚과 함께 할머니와 할아버지 품에 맡겨졌습니다. 아직 어린 하잉투라오와 민판소에(2세)는 25바트(우리 돈 900원)짜리 우유 한 깡통에 물을 섞은 멀건 우유로 하루의 배고픔을 채워야 합니다.
영민이는 오늘도 안경을 쓰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앞머리를 내리고 안경을 써서라도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리고 싶어 하는 영민이는 크루존 증후군입니다. 이름도 낯선 이 병 때문에 어딜 가도 눈에 띄는 영민이의 외모! 그리고 점점 나빠져 가는 시력은 열두 살 남자 아이의 마음을 자꾸만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사랑에 목이 말라 세상을 향해 외쳐봅니다.
올해 열두 살,아직은 화날 일보다 웃을 일이 더 많을 나이지만 철수에겐 울화병이 있습니다. 한 살 터울인 동생과 싸울 때가 많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식사를 하러 가서도 갑자기 큰 소리로 화를 낼 때도 있습니다.
평안이의 작고 여린 손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우렁찬 울음소리로 건강한 신호를 보내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평안이는 울음소리 없이 태어났습니다. 600그램. 아주 작고 가벼운 몸으로 24주만에 태어난 평안이는 미숙아 중에서도 가장 작고 위태로운 아이입니다.
하민이의 하늘은 오늘도 맑지 못합니다.
남동생 둘과 누나 하나. 그리고 어머니 다섯 가족이 살기에는 너무나 좁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월세를 내지 못해 빨리 나가라는 독촉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이혼 후 닥치는 대로 궂은일을 해 왔던 어머니는 이제 일도 할 수 없고, 자녀들을 돌볼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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