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하트이야기 | 하트 좋은소식 |
 |
|
|
| 우리가 4일간 만난 700명 가까운 안질환 환자들 |
|
|
| 첨부파일 : |
등록일 : 2008-07-21 00:00:00 |
조회수 : 67626 |
|

|
|
방글라데시 다카외곽 시골지역에 위치한 꼬람똘라 기독병원...
이곳이 우리재단이 국제실명예방운동인 Vision2020에 참여해, 저시력인들을 위한 시력회복 운동의 첫 출발지가 되었다.
우리가 방글라데시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인근지역에는 한국에서 의료봉사팀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는지, 진료 시작시간이 되기도 전에 대기실은 이미 환자들과 가족들로 만원이다.
어떤 이는 하루 전날 병원에 도착해 대기실에서 새우잠을 청했다고 하니, 이번 진료에 기대를 거는 현지인들의 희망과 기대감을 알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인구의 83%가 하루 2$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갈 만큼 최빈국 중의 하나다. 여기에 방글라데시 기후에서 오는 강한 자외선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와 이로 인한 면역력 결핍,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등과 결합해 백내장, 녹내장,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의 발생율을 높인다.
이들은 높은 안질환 발생율에도 대물림 되는 빈곤으로 비싼 의료비 걱정에 병원을 찾지 못한다. 결국 우리나라 였다면 간단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고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곤과 무지로 시력을 잃고 있었다.
이번 시력회복지원 의료봉사는 비전케어서비스(Vision Care Service), 광주아이안과, 문산제일안과 등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카외곽 시골지역에 위치한 꼬람똘라 기독병원(Karamtola Christian Hospital)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무료진료와 수술을 진행하였다. 이 기간 동안, 현지 안질환 환자 635명을 진료하고 그 중 98명의 환자에게 백내장 수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 주었다.
함께 시력회복지원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한 안과 의사진 대부분은
" 다른 여러 나라로 안과의료봉사를 다녀봤지만, 이곳 방글라데시 환자들처럼 백내장 정도가 심하고 어려운 수술케이스가 많은 경우는 처음이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쓰지 않았는지 마음이 아프다." 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

|
' 땅이 하늘로 솟구쳐? ', 할머니의 생애 첫 돋보기
이번 의료봉사에는 60여개의 독서용 돋보기를 준비해 갔다. 노안으로 사물을 판별하기 힘든 분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이를 나눠주기 위해서는 시작된 시력검사... 병원을 찾은 이들 중,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은 시력검사판의 숫자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날 처음 시력검사를 한다는 할머님, 이제 노년의 동반자가 될 돋보기를 받고서 그자리에서 써보고는 어지러움으로 '땅이 위로 솟구친다'며 어쩔 줄 몰라한다. 가까운 사물이나 글자를 볼때 사용하는 것임을 설명받고 그제야 배시시 웃는다. 여기모인 많은 이들이 35도가 웃도는 폭염의 날씨와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이젠 볼 수있는 미래가 생길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
|

|
|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을 향한 생애 마지막 기회
하루 이틀, 시력회복 의료봉사가 막바지에 이르르자 인근 현지인들 사이에는 '수술만 받으면 눈이 보인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접수대로 몰려와 자신도 어떻게 수술을 받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이미 실명이 되었거나 각막과 망막이 심하게 손상돼 치료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던 환자들까지 다시 찾아와 ' 제발 치료를 해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고, 번호표를 받지 못한 일부환자들은 대기 환자들 틈에 끼어 다른 사람의 이름이 호명될때 자신인양 속이고 검사실로 들어서는 일도 벌어지게 되었다.
이들의 다급하고 절실한 심경을 알기에 야박하게 내칠 수도 없었다. 결국 이 날도 수술실의 불빛은 늦은 밤이 되어서야 꺼졌다.
|

|
어둠에서 빛의 세계를 향해 첫 걸음을 떼는 사람들, 축하합니다.
양쪽 눈에 뒤덮힌 하얀 막, 백내장으로 17년이 넘는 세월동안 어둠 속에서 사셨던 80세의 할아버님. 백내장 수술로 눈동자 색을 되찾은 후, 어느새 백발이 성성해진 아들의 얼굴을 매만지며 " 너무 좋다... 고맙다."를 연신 되풀이 하신다.
7년 전에 받은 눈물샘 수술 후 실밥을 빼러갈 병원비가 없어 지난 세월 신경을 누르는 실밥과 함게 생활해온 아주머니...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실밥제거 수술 후 온몸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해졌다며 환하게 웃는다.
생기없는 얼굴의 우울한 얼굴의 이쁘장한 소녀... 진료와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그 소녀의 얼굴에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료진의 노력에도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던 소녀. 그 소녀는 17살로 방글라데시의 조혼 풍습에 따르면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결혼도 일도 하지 못한 체 17년을 살았단다. 수술 전까지 웃지 않던 그 소녀가 처음으로 베시시 웃는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적이 이 소녀에게 일어난 것이다. 이제 이 소녀의 시간은 또래의 소녀들 처럼 다시 흘러 갈것이다.
4일 간의 시력회복 의료봉사 일정동안 소아사시, 각막손상, 망막질환으로 찾아온 환자들도 많았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 기증받은 각막, 그리고 잘 정비된 수술 장비가 있어야 했고 의료진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결국 이들을 돌려보내야만 했다.
수술만 하면 보인다는 소문만 믿고 아버지가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우리를 찾은 어린 딸... 수술이 어렵다며 돌려보내려는 의료진의 말에 울음부터 터트렸다.
의료봉사 마지막 날, 병원을 찾은 많은 현지인들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못 온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언제 다시 올 수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내년에 온다면 꼭! 수술을 받게 해달라'고...
봉사팀이 한국으로 일정을 마치고 귀국 한 후에도 꼬람똘라 병원을 찾아와 언제 한국의 치료진이 다시 찾아오는지 묻는 이들이 많다고 현지에서 전해왔다. 가끔씩 찾아오는 의료진들을 기다려야하는 이들... 이들을 위해 본 재단은 향후 방글라데시 실명예방과 안과의료기반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답답함과 절망감이 조금이라도 가시길 기도해본다.
안과환자진료와 백내장 수술을 통한 시력회복기회 제공, 그리고 안질환 관련 보건교육을 통한 실명예방을 목적으로 기획된 [2008 방글라데시 시력회복지원 의료봉사]는 환자 개개인에게 시력회복의 기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새희망을 선물하고 왔다.
*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메디 TV를 통해 8월초 방영될 예정이다.
< 출처 하트-하트재단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