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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음악회 Vision'의 첫 발걸음
지난 9월 9일, 오후 1시반 영등포교도소 강당에서는 가을의 포근함과 편안함이 전해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트-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음악회 Vision'의 시작을 알리는 첫 연주가 바로 영등포교도소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용자 중 한사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는 영등포교도소의 수용자와 관계자를 포함해 약 200여명이 함께 했으며 대중들에게 익숙한 ‘사랑 의 인사', ‘F장조의 멜로디', ‘마법의 성'과, 클래식 ‘안넨폴카', ‘피아졸라 탱고 모음곡',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 ‘세빌리야의 이발사'등이 연주되었습니다. 짧은 리허설에도 불구하고 연주장소의 울림이 좋아 풍성한 선율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었고 관객들의 호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또한 앵콜곡으로 신나는 ‘헝가리 무곡'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유 레이즈미 업'을 연주해 음악회의 의미와 감동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연주홀이 아닌 조금은 허름(?)한 강당이라 음향시설은 물론 등장을 위해 대기할 공간조차 없어 앉은 채로 연주를 시작해야 했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주를 해준 하트-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노력 덕분인지 그 어느 연주홀에서의 공연보다 훌륭하고 감독적인 장면과 연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진심어린 수용자들의 감상에 뭉클함이..
음악회를 마친 후 함께했던 수용자들이,
“시각장애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 연주가님들께 감사드린다.",
"나가서도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먼 길 오셔서 감사드린다."
고 하시며 진심어린 감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에 자리한 모든 사람들은 가슴 뭉클함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 'Vision'의 첫 무대였던 이번 영등포교도소 음악회는 연주자체로는 물론 찾아가는 음악회의 의미를 잘 살리고 전달할 수 있었던 음악회였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음악을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세상과의 벽을 좁혀가고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시작과 함께 앞으로 남은 음악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희망과 감동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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