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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1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창단된 발달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Love Concert”가 열렸습니다.
이날의 연주는 주말에 계속 이어질 것 같았던 빗줄기에 젖어있을 잔디와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 때문에 ‘우리 친구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노력이 헛되지나 않을까?’ 라는 걱정과 근심으로 하루 종일 마음 졸였던 공연이었습니다.
7시 30분 공연시작...
넓은 잔디 광장에 뜨문뜨문 앉아있는 가족단위의 관객들...
그리고 많이 들어보지도 못했던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라는 것 때문에 크게 관심도 보이지 않는 시청광장의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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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트-하트윈드오케스트라의 첫 연주 시작 곡인 “경기병 서곡”이 울려 퍼지자, 서울광장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펼치는 하트-하트윈드오케스트라에게 우레와 같은 함성과 열띤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박수를 시작으로 빈공간이 많았던 서울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인파가 어느새 그 넓은 잔디밭을 꽉 채우기 시작했습니다.(이날 비공식적 집계로 2,000여명이 모였다고 함)
이날 김동건 아나운서의 정감있는 목소리로 이어진 발달장애인에 대해 이야기와 이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배경과 소개는 장애인에 대해 낯선 관객들에게 연주에 대한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애아동들이 연주를...이라며 호기심 가득했던 시선이 연주자체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랑으로]와 [마법의 성]을 연주할 땐, 노래도 따라 불르며 간혹 단원들의 박자가 틀릴 땐 박수로 격려와 박자도 맞추어 주며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되는 감동의 시간을 연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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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회를 맡았던 김동건 아나운서는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이 무대에 서기까지 수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었음을 관객들에게 전하면서, ‘발달장애를 가진 단원들과 이들의 부모님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분들은 바로 이 자리에 참석한 관객들이다. 발달장애라는 사회적 편견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이 지금 이 기적 같은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리랑”의 연주와 관객의 기립박수로 공연은 끝이 났지만, 이날 공연은 관객들에게는 함께한다는 의미를, 단원과 이들의 가족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마음 속의 희망의 꽃을 피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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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발달장애인들의 합주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다 듣고 사람의 소리에 반응해야 하고 지휘자의 지휘에 시작해야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사회성 장애가 있는 발달장애인에게는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단원들은 합주를 성공적으로 해냈고 수많은 연주를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들의 연주에 귀 기울여 주신 많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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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트-하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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