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 아이들에게 현장 문화체험의 기회를 주신 하트-하트재단과 한국철도공사 쥬니어보드 서울본부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들과 같이 6시 30분에 모여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밤잠을 설치며 6시 조금 너머 센터에 도착하여 아이들은 불이 나도록 지도교사인 저에게 빨리 오라 전화를 하였습니다.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아이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이것저것 질문을 했습니다. 인솔자인 저와 함께하신 선생님은 솔직히 아이들이 기대치에 못 미쳐 실망할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의선을 타는 순간 염려했던 부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열차 한 칸을 통째로 빌려서 예쁘게 꾸며주시고 일반인들은 탑승하지 않도록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부산스럽긴 했지만 기차안 손잡이에 매달려도 보고 뛰어도 보고 바깥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직원들이 준비해 주신 맛있는 간식을 먹었습니다.
저희 교사들도 오기를 잘했다는 소리를 되풀이하며 마음껏 누렸습니다.
문산역에 내려 기차로 갈아탔는데 아이들이 마주보고 가는 의자가 신기했는지 서로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늘 말다툼을 하고 싸우는 아이들까지도 더 없는 친구가 되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교사들도 흐뭇했습니다.
임진각 평화랜드에 도착해서는 너무나 볼것이 많고 공기가 맑아서 막혀있던 코까지 뻥뚫렸답니다. 평화랜드안의 놀이기구를 우리만 있는 것처럼 이것저것 소리지르며 깔깔거리며 타고나니 금방 허기가 졌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휴식하는 내내에도 아이들은 이곳저곳을 돌아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도라산역에 도착하여 제3 땅굴을 가는 동안 셔틀 버스 기사님의 안내방송을 들으며 교사인 저는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남북 분단의 현실이 얼마나 가슴깊이 사뭇치는 아픔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남북 분단 역사와 바로앞에 보여지는 손만 뻗치면 닿아질것 같은 북한의 대지가 그리워졌습니다.
국군아저씨의 브리핑을 듣는 아이들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저씨가 갑자기 영어를 해서 큭큭큭...
우리 아이들이 그냥 한국어만 하는 아저씨만 보다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국군 아저씨가 위대해 보였나 봅니다.
아이들은 체험을 갔다오면 한가지씩은 꼭 불만을 합니다. 그러나 이번 현장 답사에서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라고 하며 함께 가지 못한 친구들을 놀리고 있어요. 어떻하죠? ^^
함께 하셨던 선생님들이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 챙겨주셔서 인솔교사들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 다시 올까요? 다시 오겠죠? 부탁드릴께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