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동은 전 세계를 지나 최근 우리나라에도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엘시스테마 출신 오케스트라 가운데서도 가장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카라카스유스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가졌는데요..
그 자리에 영광스럽게도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10월 25일 오후2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꿈에 그리던 예술의 전당 무대..
그리고 늘 롤모델이라고 생각했던 카라카스유스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엘 시스테마를 이끌어온 호세 아브레우 박사에게 제10회 서울평화상을 수여했고,
그날 이 수상식장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당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행사장의 리셉션 연주를 담당했었는데요..
행사장의 분위기를 북돋우는 정도의 역할을 맡았었는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아브레우 박사는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뜻밖의 관심을 보였습니다.

음악에 이끌리듯 한쪽 편에 있던 무대로 걸어간 아브레우 박사는
"가까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무대 위에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별도로 요청했고 ,
마련된 곡이 모두 끝날 때까지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몰입하셨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뜨거운 박수를 보내시더니 지휘자는 물론 단원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너 참 멋있다"고 격려까지 해주셨습니다.

그 날의 인연이 있어서일까요?
엘시스테마 쪽에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기꺼이 승낙해 주셨습니다.

이날 공연의 첫 순서는 하트하트 윈드오케스트라의 단독무대 경기병서곡!!
평소보다 더 웅장하고 깊은 소리로 연주를 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정말 대견했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카라카스유스오케스트라의 합동무대…
100명 가까운 인원이 한 무대에 서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그야말로 아름답게 연주하였습니다.

함께 연습하며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국가와 인종 ,장애유무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이들의 모습은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에도 최근 몇 년간 엘 시스테마와 같은 오케스트라 교육시스템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에서 이번 공연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