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9일, 현재 제가 서있는 자리로부터 불과 몇 미터 되지 않는 곳에 산로케 지역의 수많은 주민들의 삶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대형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화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산로케 초등학교 뿐 아니라 수백만 가구를 불태운 당시 상황은 제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우리는 이 화재로 집과 학교 뿐 아니라 12명의 소중한 이웃들을 잃었습니다. 그 중 4명은 산로케 초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저희들의 친구들이었습니다. 화재로 인한 학교의 전소는 교장선생님, 선생님들 뿐 아니라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는 3부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고 하루 4시간 안에 모든 과목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가르쳐야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학교가 다시 지어지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지역 정부가 학교 건축을 위한 재정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지 2개월이 지나고 한국 사람들이 저희 학교를 방문한 후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저희 학교를 다시 지어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한국을 생각할 때 TV에서 볼 수 있는 K-POP과 가수들 그리고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지만 지금 저는 한국을 생각할 때 그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우리에서 전해준 도움의 손길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하트하트재단은 재단의 돈을 재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혹은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선택했습니다. 타 국가와 타 인종의 사람들을 돕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트하트재단은 그들의 이름처럼(Heart to Heart) 국가와 인종이 다른 우리들에게 그들의 마음, 시간, 노력 그리고 물질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저를 포함한 산로케 학교의 전교생 2,014명은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도움으로 산로케 학교는 이제 2부제로 운영될 것이며 저희는 이제부터 학교에서 하루에 6시간 동안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당장 다시 돈을 갚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것만이 그들로부터 받은 것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1월을 슬픔의 달로 기억하지 않고 기쁨의 달로 기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