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부룬디 수도인 부줌부라에서 동쪽으로 99km 정도 떨어진 루이기(RUYIGI)에 살고 있는 8살 미레이일은 아버지와 함께 부랴부랴 짐을 쌌습니다. 수도 부줌부라에 위치한 하트하트재단이 진행하는 수술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레이일은 지난 1월, 루이기를 찾아온 하트하트재단 아웃리치를 통해 처음 안검진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웃리치 현장에서 검진 후, 치료가 가능했지만 미레이일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원인도 모른 채 흐릿한 세상이 익숙했던 미레이일의 첫 모습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레이일처럼 부룬디 전국에서 수술캠프로 찾아온 또래의 친구들 또한 저마다 걱정스런 얼굴들을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