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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기적의 오케스트라, 발달장애인 닫힌 마음의 문 열다
첨부파일 : 등록일 : 2012-07-10 13:00:05 조회수 : 27215
이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기적의 오케스트라, 그 감동의 연주가 시작된다.
 

7월8일 오후 8시 방송되는 KBS 1TV 'KBS 스페셜'에서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 발달장애 2급 - 동균이, 한예종 가다!

플루트 실력은 웬만한 연주자들만큼 뛰어나지만 행동은 영락없는 여섯 살 동균이(20세, 발달장애 2급)는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음악 영재들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동균이는 과연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해낼 수 있을까? 캠퍼스에서 만난 동균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번 연습실에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연습벌레로 통한다. 뿐만 아니라 시창, 청음, 음악이론 시간에도 늘 적극적인 수업태도를 보이면서 분위기 메이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어린 시절, 불러도 반응 없고 눈맞춤도 못하는 등 전형적인 자폐 증세를 보였던 동균이한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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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 닫힌 마음의 문을 열다
 
동균이가 6년째 활동해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동균이와 같은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기, 연주는 커녕 걸핏하면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각자 소리를 질러대 연습조차 불가능했던 아이들이지만 지금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나 비제 '아를르의 여인'을 합주하는 어엿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팀파니 주자 성민이(18세, 발달장애 2급) 엄마는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아들을 보는 것이 삶의 기쁨이다.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다섯 살 때부터 걸핏하면 집을 나가 사라져버리곤 했던 아이, 그리고 7년을 매일같이 찾으러 다녀야 했던 엄마. 성장하면서 집을 나가는 버릇은 고쳐졌지만 아직도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집안의 물건들을 시끄럽게 두드리곤 한다. 이랬던 성민이가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꿈이 생겼다. 동균이처럼 대학에 들어가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해 엄마를 돕겠다는 것.
이같은 놀라운 변화는 동균이나 성민이만의 일이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음악 실력은 물론, 집중력과 사회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친구와 눈을 맞추기도 어렵고 신발 끈 하나를 매는 데도 1년을 연습해야 하는 아이들을 바꿔놓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신입단원 상우의 오케스트라 도전기
 
초등학교 6학년인 상우(13세, 발달장애 2급)는 지난 4월 갓 입단한 신입단원이자 오케스트라의 막내다. 바이올린을 배운지 1년밖에 안돼 아직 합주를 하기에는 무리인 실력이지만 형, 누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개인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교에선 수업에 방해가 될 만큼 산만하기 이를 데 없지만 상우는 연습실에서는 참관하는 두 시간 내내 온 신경을 집중할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 못지않다. 과연 상우도 형들처럼 달라질 수 있을까.
 
 
◆ 발달장애, 절망의 이름에서 희망을 찾다
 
진단을 받는 그 순간부터 학창생활과 이성교제, 그리고 취직과 결혼에 이르기까지 발달장애 아이들이 커가면서 넘어야할 산은 또래들에 비해 높고 험난하기만 하다. 대학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은 동균이에게는 이제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유학을 다녀와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이 생겼다. 과연 동균이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해외에서는 화가나 피아니스트, 교수 등 전문 직업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는 발달장애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장애의 벽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직업을 찾아 각자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의 문제행동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주목해 이를 직업으로 연결시켜주는 것이야말로 발달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4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향의 공연 무대에서 오프닝을 장식하게 된 것. 6년간에 걸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발달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부수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임을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KBS스페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편 
[조선일보] 아이들과의 소통 난관 넘고, 편견의 산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