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하트재단이 지난 12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함께 청주맹학교에 시각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했다.
전국 시각장애 인구는 25만 명에 달하지만 장애로 인해 이동성과 접근성이 취약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고 제대로 된 도서관도 많지 않은 형편이다.
더욱이 맹학교 내 도서관도 노후한 책걸상과 서가, 그리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보조기기 및 점자, 음성도서의 부족으로 시각장애아동들이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 형편.
이에 하트하트재단은 전국 맹학교 내 도서관 환경을 재구축함으로써 시각장애아동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그 첫 번째로 청주맹학교 도서관을 선정해 도서관의 책걸상과 서가를 개보수 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적인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 시각장애아동들이 도서관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주맹학교 김보라(가명, 12세, 시각장애1급) 학생은 “헬렌켈러 책을 읽으면서 나도 시각장애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며 “미국에 있는 헬렌켈러가 다녔던 퍼킨스 대학도서관을 꼭 가보고 싶어졌다. 우리 학교 도서관이 변화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2010년부터 시각장애아동에게 학습보조기기를 지원하는 등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맹학교 내 도서관 건립을 실시했다”며 “독서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더 큰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트하트재단은 청주맹학교를 시작으로 5월에는 강원명진학교 등 지속적으로 전국 맹학교 도서관 건립과 지원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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