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하트하트재단 2TH ANNIVERSARY

  • 하트하트재단
  • 사업소개
  • 나눔캠페인
  • 후원하기
  • 하트이야기
  • 하트하트오케스트라
 
 
 
하트이야기 | 언론 속 하트하트재단
[국민일보] 청아한 클라리넷… 아이들 편견이 스르륵
첨부파일 : 등록일 : 2014-07-21 00:00:00 조회수 : 28513
1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신사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 장애이해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22명 앞에 하트해피스쿨 예술강사인 김우진(24·지적장애 3급)씨가 나섰다. 방금 전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수아의 꿈’을 보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던 학생들은 클라리넷을 들고 나타난 그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201407181543_23110922738959_1.jpg

 
 
지적장애인 최초로 계원예고를 졸업한 김씨는 백석예술대 클래식음악학과를 거쳐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예술인이다. 2012년부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하트해피스쿨의 예술강사로 나서 초등학생에게 클라리넷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한 손엔 클라리넷을, 한 손엔 강의대본을 들고 다소 어눌한 말투로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클라리넷 연주자 김우진입니다. 세계를 다니며 연주하는 유명 연주자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장애이해교육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겨우 자기소개를 마친 김씨는 클라리넷으로 팝송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을 연주했다. 발음이 부정확한 탓에 김씨의 자기소개를 잘 알아듣지 못해 의아한 표정을 짓던 학생들도 청아한 클라리넷 소리가 교실 안에 울려 퍼지자 연주 모습에 집중했다. 3분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춤추듯 열정적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던 김씨가 공연을 마치자 학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일견 어수룩해 보이던 김씨가 완벽한 연주를 마치자마자 학생들은 너나없이 손을 들고 질문을 쏟아냈다. “언제부터 클라리넷 연주한 거예요?” “연주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하지만 학생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전부 들을 순 없었다. 단번에 질문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김씨가 모르겠다고 대답한 경우도 적지 않아서다.


이때 전문강사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애니메이션에서 발달장애인 친구가 오케스트라에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할 때 여러분들이 웃으며 좋아했지요. 그런데 여러분 앞에서 장애가 있는 음악가가 연주하니 어떤가요?”


반 이곳저곳에서 학생들이 느낀 점을 발표했다. 백경진(10)양은 “그간 장애인이라면 ‘2%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몸이 약한 사람이라도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장애인 친구를 보면 무시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잘 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은 학생들이 부채에 앞으로 장애인 친구를 어떻게 대할지 자신의 다짐을 적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하트해피스쿨이 제작한 홍보대사 배지를 받은 학생들은 담임교사와 ‘장애인의 재능을 인정하고 더불어 지낼 것’ 등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다.


이날 아들의 수업에 동행한 김씨의 어머니 이옥주씨는 “아이들이 감동을 받은 것을 보니 ‘우진이가 이렇게 쓰임을 받는구나’ 싶어 뭉클하다”며 “미국 카네기 홀 등 전 세계 무대에서 꿈과 희망을 전하겠다는 우진이의 목표가 이뤄지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후생신보] 하트하트재단, 소외아동 의료비 지원 앞장 
[국민일보] 세계를 돌며 꿈·희망 전하는 음악 전도사 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