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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전문 연주자와 행복한 합주… 장애는 없었다
첨부파일 : 등록일 : 2014-08-26 00:00:00 조회수 : 27664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로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관. 임경원 성신여대 음대 교수가 이끄는 마스터클래스(전문가가 학생을 가르치는 수업)에서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천재윤(20·자폐성 장애 1급)씨가 바흐의 미뉴에트 3번곡을 연주했다. 연주를 마치자 임 교수는 천씨와 눈을 맞추며 고칠 점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곡은 춤곡이야. 옆에서 누군가 춤을 춘다 생각하고 연주해야 해요. 연주뿐 아니라 표정도 기쁘고 슬픈 느낌을 나타내야 해. 다시 해 보자.” 연주 내내 눈을 감고 기도하던 어머니 이경애(54)씨는 아들이 두 번째 연주를 무난하게 마치자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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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하트재단이 올해 처음 개최한 발달장애청소년 음악캠프 ‘하트 섬머 뮤직 캠프’의 한 장면이다. 지난 11일부터 재단은 서울여대 캠퍼스에서 3박4일간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인 교습을 받을 수 있는 음악교육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전국 발달장애청소년 83명과 학부모 및 보호자 7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저녁 9시까지 KBS 교향악단 및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음대 교수들로 구성된 캠프 강사진에게서 강습을 받거나 합주 연습을 했다. 연일 강행군에 지칠 법도 했지만 수업과 연습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고 진지했다.
 
 
천씨의 어머니 이씨는 “여느 발달장애청소년처럼 아들도 장시간 앉아 있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곤 했는데 이번 캠프에서 진득하게 연습하는 걸 보니 신기하다”며 “불평 한마디 없이 웃으며 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걸 보니 아들이 정말 행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처음 장애청소년을 지도해 걱정이 많았는데 2시간 동안 강의하다 보니 일반학생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이해도가 뛰어나고 학습 의욕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캠프 참가자들은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하트 갈라 콘서트’에서 3일간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무대에 선 참가자들은 슈베르트의 제8번 교향곡 ‘미완성’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 등을 연주했다.
 
 
전문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서서 무리 없이 합주를 하는 모습을 본 학부모들은 감격해 했다. 부산에서 온 김경희(43)씨는 “아들이 캠프에 참여해 무대 위에서 교향곡 같은 긴 곡을 연주하는 걸 보면서 ‘음악에는 장애가 없다’는 걸 느꼈다”며 “음악적으로 한층 더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드린다. 부산에서도 이런 캠프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는 14일 오전 수료예배와 폐회식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폐회식 만찬에서 기념케이크를 자르며 스스로의 음악적·사회적 성장을 축하했다. 재단 관계자는 “전국의 발달장애청소년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즐겁게 사는 법을 익히고 연주 기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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