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남몰래 선행을 실천해 온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이번에는 화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자선음반을 발매해 또 한 번 사랑을 나눴다.

11월 1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예홀에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화상환자들을 돕기 위해 준비한 자선앨범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의 노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는 250여 명의 지인, 관계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CCM팀 노아(노래하는 아이들)와 함께 무대에 오른 최수종은 경쾌한 율동을 선보이며 '사랑이란' '아름다운 세상' 등을 열창, 나이를 뛰어넘은 열정을 발산했다.

하희라 역시 고운 목소리로 사랑이 담긴 솔로곡들을 열창했으며 부부가 듀엣으로 무대에 나서 뜻깊은 무대를 연출했다. 배우 이덕화는 "손아래 후배지만 가끔 존경스럽다. 한 동네 20여년 살며 지켜본 이들은 정말 거짓 없고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부부다"고 축사를 해 의미를 더했다.

최수종은 "그동안 봉사, 기부가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행사였다. 우연치않게 하희라씨가 손에 2도 화상을 당해 화상병원 다니며 치료를 받았는데, 그 병원에서 화상 환자를 보면서 올해는 화상 환자들을 위해 기부든 봉사든 무엇이든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이번 앨범 발매 배경을 설명했다.

하희라는 "이날 이 자리까지 많은 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주셨다. 늘 감사하며 살자는 마음이었다. 그 감사한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이고, 또 감사한, 행복한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쏙 빼닮은 아들딸 민서, 은서 남매가 부모님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각각 바이올린과 플롯을 연주하며 앙상블 연주를 펼쳐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수종은 "그동안 많은 봉사를 해왔지만 가까이에 있는 분들께 희망을 나눠드리게 됐다"며 꾸준한 사랑나눔의 의지를 밝혔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이번 앨범에 따른 모든 수익금 전액을 사단법인 하트-하트재단에 기부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화상 환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