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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난이 가르쳐준 ‘나눔의 삶’, 결혼기념일마다 실천”
첨부파일 : 등록일 : 2010-02-25 13:30:56 조회수 : 27357
“가난이 가르쳐준 ‘나눔의 삶’, 결혼기념일마다 실천”
최수종 & 하희라
 

 
영락없는 ‘부창부수(夫唱婦隨)’다.

남편이 먼저인지, 아내가 먼저인지는 상관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쪽이 아이디어를 내면 나머지 한쪽은 그것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신바람 내며 일을 벌여나가곤 한다.

1993년 결혼한 최수종(48)·하희라(41)씨 부부를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SnH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소아암환자 지원, 독거노인 돕기뿐만 아니라 굿네이버스, 하트하트재단 등 여러 복지단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두 사람은 우리 사회의 나눔 확산을 위해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활동해온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힌다. 두사람은 지난해 말 나눔과 봉사에 헌신해온 150여명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하씨는 ‘2009 대한민국나눔대상’ 특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우리를 찾아온 관심사를 좇아 나누며 살아왔을 뿐 거창한 일을 한다는 생각도 없고 부담을 느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쪽이 ‘이번에 이런 일 좀 해볼까’하면, 언제나 다른 한쪽이 ‘좋은 생각인데 이런 것도 해보자’는 식으로 100%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두 사람이 발표한 복음성가 음반 ‘사랑의 노래’ 경우도 그랬다. 이번엔 하씨가 먼저 ‘일’을 냈다. 쉬는 동안 양초공예작업을 하던 중 공업용 파라핀이 튀어 오른손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하씨는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을 때마다 너무 아파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러다 정신을 좀 차리고 보니, 화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주변 환자들이 보이더라고. 그때 하씨의 머리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아, 이번에는 화상 환자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구나”라고.

‘우연’은 그렇게 ‘필연’이 됐다. 최씨의 절친한 친지가 자동차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고, 두사람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하트하트재단이 어린이 화상 환자 돕기 사업을 펼치면서 관련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던 것. 화상 환자들을 위한 일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는 하씨가 냈지만, 음반 제작이란 구체적인 방안을 낸 사람은 최씨였다.

“일회적인 지원보다는 뭔가 장기적으로 사회의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게 최수종씨의 아이디어였어요. 음반을 내면 오랫동안 남을 수 있고 그만큼 지원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거지요. 꼭 돈이 있어야만 남을 도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요즘 확산되고 있는 재능 기부가 바로 좋은 방법이지요. 이 음반도 일종의 재능 기부라고 생각해요. 지난 봄쯤부터 시작해 몇개월 동안 최수종씨가 곡을 고르는 것부터 연주자 섭외에 이르기까지 프로듀서로서 직접 모든 일을 다 했는데, 도와주신 모든 분들이 기꺼이 재능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하희라)

두 사람의 16주년 결혼기념일(11월20일)에 맞춰 출시된 음반에는 총 12곡이 수록돼있다. KBS 어린이합창단 출신인 하씨가 녹슬지 않은 노래 솜씨를 보였고, 최씨 역시 수준급 실력을 발휘했다. 다행히 음반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미 상당한 판매수익을 하트하트재단에 기부, 어린이 화상 환자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두사람은 밝혔다.

“이번 작업을 통해 화상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어요. 화상 환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고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됐으면 합니다.”(최수종)

두 사람 중 ‘나눔’에 먼저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최씨다.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가볍게 한숨 비슷하게 내쉬더니 “그 이야기를 하려면 장편 드라마 몇편 분량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이란 걸 모르고 편하게 성장기를 보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극심한 가난의 고통을 겪었지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별의별 일을 다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분으로부터 작은 호의를 받았는데, 그때 언젠가 나도 이렇게 남을 도울 수 있는 여유있는 사람이 돼야겠구나 하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한 강연에서 그때 일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다. 길거리에 누워 떨면서 잠을 청하고 있는데 낯선 사람이 다가와 신문지로 그의 몸을 덮어줬다는 것.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친절은 그에게 충격이었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함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그저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조금씩 여유가 생길 때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사주는 일을 시작한 것.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 청춘스타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 이후에도 그는 드러내지 않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다녔다.

하씨의 경우 나눔활동은 ‘결혼’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결혼전에는 관심만 있었지, 막상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최수종씨를 통해 배웠다고 할 수 있지요. 해마다 결혼기념일은 뭔가 특별한 일을 하면서 축하해왔는데, 지난해엔 바로 화상 환자들을 돕기 위한 음반을 출시했지요. 올 결혼기념일엔 또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두 사람은 계획적으로 나눔활동을 하는 편은 아니다. 매일 또는 매달 어떤 일을 반드시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게 자신들에게 맞다는 것이다.

“나눔에는 정답이나, 어떤 룰 같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하면 되는 거지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도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면 되거든요. 몇해 전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는데 이틀 만에 쓰러졌어요. 링거를 맞으며 누워 있는데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그때 온몸으로 헌신하는 분들의 가치를 깨달았어요.”(하희라)

하씨는 앞으로 사회복지학이나 청소년상담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최씨는 6·25전쟁 발발 60주년 KBS 특집극 ‘전우’ 촬영 준비로 분주한 중에도 나눔에 대한 동료, 후배 연예인들의 관심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단체를 결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올여름쯤 가시화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문화일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남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작은 나눔활동을 너무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게 됐지요. 저희 같은 사람이 나서서 나눔의 필요성을 알리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고요. 언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런 기사에 귀한 지면을 내주시는 것 자체가 언론으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나눔인 셈이니까요. 감사드립니다.”

‘사랑 그리고 희망’ 시리즈를 위해 그동안 많은 분들을 인터뷰했지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최수종·하희라씨 부부가 처음이었다.

인터뷰=오애리 문화부장 aeri@munhwa.com
사진=신창섭기자 bluesky@munhwa.com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2120103433007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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