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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적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등록일:2009-11-12 조회수:53,431
| '기적'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
| sbs 뉴스 2009-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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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발달 장애우들의 감동적인 연주.
마치 영화같은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 펼쳐집니다. [배강리/서울 방배동 : 다섯, 여섯살 지능인데 저렇게 합주를 한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굉장히 기적적인 거구나.] [표정주/서울 불광동 : 연주회 끝나고 느꼈던 그런 전율감, 오랜만에 느끼고 눈물도 한 번 흘렸습니다.] 감동의 주인공은 국내 최초 발달 장애 청소년 관악단인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 이제는 해외 공연까지 할 정도로 버젓한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2006년 창단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종남/하트하트재단 부회장 : 우리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불가능하다고 다들 얘기하거든요. 같이 함께 하는 것이 정말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좋아지는 걸 볼 때 '정말 이 일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로구나.']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일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춰 연주를 하고 하나의 화음을 만들기 위해 26명의 단원들과 부모님 그리고 지휘자는 남들보다 수십, 수백 배의 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박성호/지휘자 : 부모님과 이 아이들의 정말 너무 너무 피땀 어린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떨 때는 제가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무서운 형이나 삼촌이 되기도 하고 그때 그때 그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에 연기자 최수종 씨도 조력자로 나섰습니다. [최수종/하트하트재단 친선대사 : 어려울 수도 있는 연주를 조금 쉽게 풀이하고 아이들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제가 합니다.] 드디어 정기 연주회의 막이 오르고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실력들을 선보이는 단원들. 그동안 연습 과장을 지켜보며 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부모님들의 감동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서점순/학부모 : 감회가 남다르죠. 가슴도 벅차고 눈물도 나고….] [이정현/학부모 :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한다는 거는 뭐라고 비유해야 하냐면 깜깜한 지하 감옥에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데 갇혀있다가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그런 느낌이예요.] 실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을 둔 이상우 씨는 이날 공연의 협연자로 나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상우/가수 : 줄넘기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연주가 되고 합주가 돼요. 같은 발달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감동이 아닐 수 없어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또 다른 장애우들에게 꿈을 주는 윈드 오케스트라. 남들보다 조금 더딘 걸음이라도 이들의 꿈을 향한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김준영/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 드럼으로 열심히 해서 훌륭한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김동균/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 세계적인 플루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


